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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

선상 카페, 멀어지는 동해시...아름다운 블라디보스톡 노을 배는 바다를 가르며 빠르게 북쪽으로 내달았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일까. 식당에서 일하는 필리핀 선원 제임스 님로도(james nimrod)에게 물으니 “내 생각에는 북한 바다 어디쯤일 것 같다(I think it's somewhere in North Korea.)”라고 대답한다. 선원 중 3분의 1정도가 외국인 노동자였다.  그의 대답은 내 생각과 일치했다. 동해항에서 출발한지 4시간여가 지났으니, 북한 바다 어디쯤인가를 지나고 있을 것 같았다.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배 ‘DBS크루즈 훼리’를 탄 것은 지난 4월 21일(2019년) 오후 2시. 길이가 100m나 되는 큰 배라 그런지 출발을 했는데도 선실에서는 전혀 움직임을 느낄 수 없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이 시야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고서야 배가.. 2024. 7. 5.
지구 여행하다 잠시 쉬고 싶다면 이곳이 언제부터 내 집처럼 편해진 것일까? ‘꿈의학교’라는 당시만 해도 ‘듣보잡’이었던 특이한 학교에 빠져 있었던 즈음인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 꿈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게 해 준다는 학교‘라는 말만 믿고 무조건 찾아 나선 학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쓰기는 더 어려웠다. 머리가 복잡하면 걷는 습관대로, 그때도 난 무조건 걸었다. 그렇게 걷다가 발길 닿는 대로 찾아 온 게 안양 예술공원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라는 카페다. 신기하게도 걷다보면 ‘첫 글자’와 ‘첫 단락’이 떠올랐다. 한 번 이라도 글을 써 봤다면 첫 글자 쓰기의 어려움을 알 것이다. 카페에 자리를 잡자마자 난 까먹을 새라 잽싸게 썼다. 생각이 생각을 불러 들여 몇 시간 뒤에는 글을 완성 할 수 있었다. 귀에 익숙한 조용한 음악이 ‘..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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