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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금연기⓺ 술자리 등 담배 유혹 물리치기

by 사이먼 리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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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려면, 우선 자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옆자리를 찾아서 앉아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이 흡연자라면 되도록 성격 좋은 사람 옆에 앉아야 한다. 술자리에는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는 못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 옆에 앉으면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힘들다. 이런 사람과는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짓궂은 친구들을 만날 때면 약을 한 봉지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약이나 영양제를 미리 준비했다가 친구들이 볼 때 입에 털어 넣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안 좋아서 담배를 끊게 되었다고 한마디 툭 던지면 된다. 아무리 짓궂은 녀석이라도 몸이 안 좋은 친구에게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희한하게도 차에만 오르면 담배를 꼬나무는 사람이 있다. 습관적으로 차만 타면 옆자리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뿜어댄다. 사실 좁은 차안에서는,

 

골초라도 좁은 차 안에서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면 역겹다. 내가 담배를 피울 때는 그렇지 않은데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게 되면 참아내기 힘들다. 하물며 담배를 끊으려고 금단현상과 처절한 투쟁을 벌이는 처지라면 그 괴로움이 어떻겠는가?

 

옆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허물없는 사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정 참기 힘들면 조용히 담뱃불 끄라고 협박(?)할 수도 있고 뒤통수를 냅다 후려치며 내려서 다 피운 다음에 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예의를 갖추어야 할 사람이 옆자리에서 눈치 없이 연기를 계속 뿜어대는 경우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차 안에 있는 재떨이를 미리 치워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재떨이를 강제로 뽑아서 버리라는 얘기가 아니다. 재떨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면 된다. 동전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액세서리 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재를 털려고 재떨이를 열었는데 그 안에 담배꽁초가 아닌 동전이나 넥타이핀이 가득 차 있으면 무심코 담배에 불을 붙인 사람은 '아차!' 하게 된다. 그러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금연 구역이라는 것을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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