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울릉도3 일제 수탈의 역사 ‘울릉도 역사 문화 체험센터’ #전편에서 이어진 글. 울릉도 주민들은 참으로 현명했다. 일본의 잔재인 '적산가옥'을 부수지 않고 잘 보존, '일제의 울릉도 침탈 역사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울릉도 최고의 번화가 도동에 있는 '울릉도 역사 문화 체험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패해 한반도에서 철수 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인에게 불하된 집을 이르는 말이다.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는 울릉도 여행에서 절대 빼 놓아서는 안 될 곳이다. 울릉도의 역사, 특히 일제의 수탈에 고통받으며 살았던 울릉도 주민들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와 일본인들의 무차별 포획으로 멸종당한 바다사자 '강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호시탐탐 다른 나라 영토를 탐내던 시절, 울릉도의 울.. 2025. 1. 5. 배멀미 보다 더 무서운 울릉도 차멀미 *전편에서 이어진 글 "네? 오늘 독도에 입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요?" 울릉도 여행 인솔자인 정환씨가 심각한 얼굴로 전화기에 대고 한 말이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낭패를 본 듯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배가 못 뜬다는 소식인가요?" 하고 물으니 정환씨. "네, 선장님과 직접 통화했는데, 오늘은 파도가 높아 도저히 배를 띄울 수 없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울릉도 관광이나 해야 할 것 같아요. 독도는 조상 대대로 덕을 쌓아서, 신이 허락한 사람만 발을 들일 수 있다고 하더니,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가 보네요." 일정이 갑자기 바뀌자 기대감과 긴장감이 무너지면서 실망감과 함께 나른함이 찾아왔다. 예정대로라면 점심을 먹자마자 독도 가는 배를 타야 했다. 독도행 배를 타면 10명 중 8명 정도는 멀미 때.. 2025. 1. 2. 괭이갈매기 천국 울릉도 글은 기억을 위해 존재한다. 참으로 간사한 게 인간의 기억력이라, 10년 정도 흐르면 거의 모든 것을 배신하고 만다. 그래서 필요한 게 글이고, 또한 글로 이루어진 기록이다. 사진이나 영상이란 것도 있지만, 역시 기본이 되는 건 그래도 글이다. 느낌이나 기분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담을 수 있어서다. 내가 사진이나 영상보다 글을 선호하는 이유다. 2013년 9월이니, 울릉도에 첫발을 들인 지 벌써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일정을 보니 식겁할 정도로 빡빡했다. 새벽 3시라는 출발 시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시간에 서울에서 출발해 버스를 4시간 이상 타야 하고 배를 7시간 넘게 타야 했다. 그뿐인가, 2시간 정도는 걸어야 한다. 이 엄청난 일정을 도대체 하루에 어떻게 다 소화한다는 것인지.. 2025. 1.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