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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6

금연기⓺ 술자리 등 담배 유혹 물리치기 술자리에서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려면, 우선 자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옆자리를 찾아서 앉아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이 흡연자라면 되도록 성격 좋은 사람 옆에 앉아야 한다. 술자리에는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는 못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 옆에 앉으면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힘들다. 이런 사람과는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짓궂은 친구들을 만날 때면 약을 한 봉지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약이나 영양제를 미리 준비했다가 친구들이 볼 때 입에 털어 넣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안 좋아서 담배를 끊게 되었다고 한마디 툭 던지면 된다. 아무리 짓궂은 녀석이라도 몸이 안 좋은 친구에게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희한하게도 차에만 오르면 담배를 꼬나무는.. 2025. 3. 3.
금연기⓸ TV에선 '금연 비법', 법원에선 흡연 판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대가는 분명히 찾아온다.  담배를 끊은 이후 '인생 반전'이라 할 만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작은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났다. 우선 건강에 변화가 왔다. 100m 거리를 달리는 것도 힘들어하던 60대 같은 30대가 20대 같은 강철 체력으로 변했다. 니코틴의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뜀박질을 한 덕분이었다.  담배를 끊은 지 4년여 만에 시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 마을 대표 단거리 선수로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으니, 그저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 그 긴 학창 시절 단 한 번도 달리기로 반 대표를 해보지 못한 나였으니, 감격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았다.  내 의지력을 스스로 믿게 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무기력함을 주체할 수 없었던 세월이 내게도 있었다. 그러나 금연.. 2025. 2. 17.
금연기⓶, 결국 금연에 성공했다 아내의 뱃속에 딸이 들어서고부터 담배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아내가 있는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 되다 보니 퇴근 후에는 거의 담배를 입에 물 수가 없었다. 자동차 역시 금연 구역이었다. 아내가 타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한 가치만 피우더라도 냄새가 차 안에 배어 버리기 때문이었는데, 아내는 그 냄새만 맡아도 질색을 했다. 그때부터 차량용 재떨이는 동전을 담아두는 '동전통'이 되었다.  딸이 세상에 나온 뒤에도 금연 구역은 계속 지켜졌다. 아내의 담배 냄새 기피증은 더 심해져, 난 퇴근한 이후에는 몸에 배어있는 담배 냄새를 없애느라 애를 써야 했다. 담배 냄새를 풀풀 날리면서 집에 들어설 때면 아내의 표정이 곱지 않았다. 집 안에서 담벼 연기를 내뿜는 것도 아닌데...때론 아내가 참으로 야박하다는 생.. 2025. 2. 8.
금연기⓵ 담배 끊는다고 하자...시큰둥한 아내와 딸 한때 애연가였다는 사실마저 이젠 가물거리지만, 난 분명 지독한 골초였다. ‘식후불연초패가망신지름길(밥 먹고 담배 안 피우면 집안이 망한다)’같은 말을 고사성어 인양 부르짖고 다니며 하루 한 갑 넘게 담배를 피울 때가 있었다.  1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딱’ 끊은 것은 지난 2001년 9월. 이 말을 들려주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묻는다. “비법이?”라고. 그러면 난 담배를 끊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설명하기 힘들어 ‘그냥 끊었어요’라고 답하곤 한다. 그러면 듣게 되는 말이 “정말 독하시네요”이다.  맞는 말이다. 내겐 나도 모르는 독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담배라는 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 한마디 던진다고 "그래, 그동안 즐거웠어"라고 쿨하게 물러나는 녀석이 아니다.  꿈속에 까지 찾아와 다시 놀아.. 2025. 2. 6.
흥분 가라앉아 차분해지니 글이 술술 [내 글에 날개를 달자⓹] 첫 글자 쓰지 못해 석고상이 된다면 목욕탕이나 식당 당구장 같은 데서 흡연자들이 맘대로 담배를 꼬나물던 그런 시절 이야기다.  아들과 함께 목욕탕을 다녀온 젊은 아빠는 부아를 삭이지 못해 씩씩거리며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안방과 거실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분풀이 대상이 필요했지만 집 안에는 그럴만한 게 없었다. 그때 그의 눈에 띈 것이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였다.  ‘그래, 쓰자’하는 마음으로 전원을 켰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다. 특히 첫 글자, 첫 문장, 첫 단락이 문제였다.  그가 쓰고 싶은 것은 어린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서 겪은 불쾌한 일이었다. 네 살 꼬마가 있는데도 거리낌 없이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2023. 1. 9.
부드러운 글이 격문보다 힘이 센 이유 [내 글에 날개를 달자⓷] 사납게 몰아붙이면 설득은커녕 반감만  “담배는 정말 나쁜 것이에요. 기호식품이니 그것도 먹는 것이라고요? 천만에요. 담배는 독약일 뿐입니다. 대마초보다 더 해로울지도 몰라요. 절대 피우면 안 돼요.” 이렇게 외치고 싶은 적이 있었다. 담배를 끊고 5년 정도 지난 뒤였다.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못하는 가벼운 성격인지라 저 말은 툭 하면 내 혀를 타고 세상에 던져졌다.  특히 술자리에서 많이 나왔다. 담배를 피워야 할 이유를 백 가지 정도는 댈 수 있는 말발 센 골초라도 끼어 있으면 그야말로 격론이 벌어졌다. 뒤 끝도 좋지 않아 흥분해서 서로 얼굴이 빨개지기 일쑤였다. 시원하게 결론이 나지 않으니 말을 하면 할수록 기력만 떨어질 뿐, 소득은 없었다.  이렇게 격론을 벌인 뒤 집으..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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