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랑1 우울한 샹송과 편지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 시작되는 시가 있다. 시인 이수익이 지난 1969년에 발표한 ‘우울한 샹송’. 우체국을 배경으로 옛사랑에 대한 잔잔한 비애를 노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을 거닐다 벤치를 보면 갑자기 앉고 싶듯, 난 이 시를 읽을 때마다 편지를 쓰고 싶은, 그리고 누군가에게 받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든다. 어머니는 편지 쓰기를 무척이나 즐겼다. 전기도 없던 시절, 희미한 등잔불 아래서 서울에 있는 큰딸에게 편지를 썼고, 그다음엔 작은딸, 그다음엔…. 내용은 비슷했다. "객지 생활이 얼마나 고달프니! 어려워도 참고 견뎌야 한다. 귀찮더라도 밥은 꼭 챙겨 먹어라" 등. 편지를 쓰며 품을 떠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삭힌 것이다.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가면서 .. 2022.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