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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님 '꿈에' 커버, 어제 꿈에 보았던~ https://youtu.be/NFG1tAnoWo8 스무살 청준, 제 가슴을 어지간히도 설레게 한 노래입니다. 그 때는 음악다방이라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유리로 만든 케이스에 DJ라는 멋진 형(또는 동생)이 있었고, 메모지에 소소한 사연과 가수 이름, 곡목을 적어 주면 틀어 주었습니다. 메모지에 적힌 사연은, 다양했습니다. 친구나 애인 생일을 축하 해 달라는 내용도 있었고, 또는 헤어 져서 위로를 받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저는 남한테 내 속내를 드러 내는 게 부끄러워 그냥 가수 이름과 곡목만 적었습니다. 그런 제가 세월이 흘러 일상을 죄다 까발리는 블로그라는 것을 운영합니다. 세월이라는 게 참 오묘함을 새삼 느낍니다.  성대 근처인 갑상선 수술을 한지 23일 째 부른 노래입니다. 수술 부위가 부어.. 2025. 4. 12.
갑상선암 수술 9일째 부른, '떠나가는 배' https://youtu.be/HhvyS6qM7lk?si=k1Rgoe9Tbk53WqVP "잠오는 약 들어갑니다."  이 소리와 함께 '까무룩' 잠들었는데, 아니 마취 됐는데, 눈 떠보니 회복실. 담당 의사가 수술복 차림으로 저를 보고 있길래, "이거, 현실인가요?"하고 물으니, 씩 웃으면서 "현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부터 수술을 한 목은 물론 오른 쪽 머리, 심지어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밀려오는데,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프다'고 했더니 간호사가 "진통제 놔 드릴까요?" 했습니다. 진통제를 포함해 대부분의 약을 반기지 않기에, '어지간하면 참는 편'인데, 그때만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품위를 잃지 않고 다급하지 않은 목소리로 '놔 주세요' 라고 한 게 , 지금 생각해봐도 참 스.. 2025. 3. 29.
그리움을 더 그립게 만드는 '먼지가 되어' https://youtu.be/P9_3bHiN7gE?si=iEUQyIs4gIrOZFKb https://youtu.be/lu4R5LQdQJE?si=aRYyN3JxKlcVw45s 이윤수라는 가수가 불러 유명세를 타다가 고 김광석님이 불러 명곡 반열에 오른 곡입니다. 가사가 전한는 주제는 분명 '그리움'인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이라 '그리움'이란 주제가 주는 고즈넉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지 않으면 그리움이란 정서를 느낄 수 없지만, 그래서 더 그리움을 잘 표현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빠른 템포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움이 '그리움'이란 단어의 고즈넉함을 승화 시켰다고 나름 해석해 봅니다. 가사, 올립니다.  바하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바람에 날려.. 2025. 3. 15.
금연기⓻ ‘왜 계속 담배 피우냐’고 물었더니 지금까지 쓴 '금연기'에서 소개한 것은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유용하게 써먹었고 효과도 보았던 방법이다. 그렇지만 방법은 방법일 뿐이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의지력이 금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갖가지 방법도 의지력이 약하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의지력을 키우는데도 비법이 필요하다. 금연 클리닉이나 보건소 등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서 금연 클리닉에 방문할 수 없을 경우에는 스스로 의지력을 다져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담배의 해로운 점을 끊임없이 찾아내어 숙지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니코틴보다 더 해롭기 때문에...금단현상 때문에 업무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2025. 3. 10.
이문세 '옛사랑' 따라 부르기 https://youtu.be/nFbqH6qVroI?si=UdT2oWSxmNYzHrI8 https://youtu.be/sRbjgPZFCeA?si=vy1SmeveebdlDuF6 겨울이 가기 전에 꼭 부르고 싶은 노래라 불러 봤습니다. 기타, 피아노 버전과 기타 버전. 둘 다 시원하게 맘에 들지는 않지만, 도전 정신이 중요한 아마추어 정신으로 올려 봤습니다.  겨울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아름다운 노랫말로 더 호평 받는 곡입니다. 작곡가 고 이영훈님의 곡 중에서도 가장 가사가 아름다운 곡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고 이영훈님이 스스로도 자신의 가사 중 가장 만족한 곡이 '옛사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 2025. 3. 8.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실수 컨텐츠 https://youtube.com/shorts/uDzdf8xD540?si=3UApOiVzpCI3Fgag 농가 주택을 수리해 가끔 주말 나들이를 합니다. 무엇보다도, 방음을 하지 않아도 맘껏 노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김광석이 부르고, 영화 '클래식' OST '로 사용된, 너무 아픈 사랑을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흥얼거리다 내친 김에 기타 치며 힘껏 불렀습니다. 그저 듣기만 했을 뿐 한 번도 목청껏 부르지 않은 노래인데, 마치 오래전 부터 많이 불렀던 노래 처럼 터져 나와 기뻤습니다. 하지만, 연습 없이 하다보니 역시 실수가 있었습니다. 촬영한 영상을 그냥 버리려다가, 그래도 한번 들어나보고 버리자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는데, 이게 은근 재미 있네요. 듣다 보면 실수가 느껴집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2025. 3. 3.
금연기⓺ 술자리 등 담배 유혹 물리치기 술자리에서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려면, 우선 자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옆자리를 찾아서 앉아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이 흡연자라면 되도록 성격 좋은 사람 옆에 앉아야 한다. 술자리에는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는 못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 옆에 앉으면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힘들다. 이런 사람과는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짓궂은 친구들을 만날 때면 약을 한 봉지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약이나 영양제를 미리 준비했다가 친구들이 볼 때 입에 털어 넣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안 좋아서 담배를 끊게 되었다고 한마디 툭 던지면 된다. 아무리 짓궂은 녀석이라도 몸이 안 좋은 친구에게 끈질기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희한하게도 차에만 오르면 담배를 꼬나무는.. 2025. 3. 3.
음악은 기억이고, 또 추억...영화 밀수 삽입곡 '연안부두' https://youtu.be/MvENb2qhRow?si=w37ZpThLuHB6mrp7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 노래, 아니 새롭게 인식하게 된 노래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인 1979년에 나온 노래입니다. 라디오에서 한번쯤 들어본 노래 같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들어본 노래 같기도 합니다. 가마니를 칠 때, 새끼를 꼴 때...아버지는 건전지를 몸체에 칭칭 동여맨 목침만한 낡은 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의 보물 1호가 아마 그 라디오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연안부두, 아마도 그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문득 아버지의 라디오와 함께 13년 전에 지구 여행을 마친 아버지가 떠올라 상념에 잠겼습니다. 음악은 기억이고, 또 추억입니다... 2025. 3. 1.
금연기⓹ 금연 25년, 금연 비법... "너 얼마나 더 산다고 그러냐! 피우던 거 그냥 계속 피워라.""자! 한 모금만 쭉 빨아봐. 괜찮아 한 모금만 피우고 또 끊어.""너 치사하게 차 한번 태워주면서 유세 떨기냐? 냄새 나면 얼마나 난다고.""억울하면 너도 한 가치 물어." 약 25년 전, '금연'이라는 중대 결심을 한 내게 친구 녀석들은 틈만 나면 담배를 권하며 갖은 악담(?) 을 했다. '금연을 결심했다'고 주변에 공표하고 나면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가치 담배를 나누어 피우며 동고동락했던 친구 녀석들이 문제였다. 이 녀석들은 금연에 관해서는 절대 '동지'가 아니었다. 사탄이었다. 마치 배신자를 대하듯이 야유를 퍼붓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담쌓고 지낼 수도 없는 노릇. 금단현상.. 2025. 2. 27.
나와 같다면, "옛 생각이 나는지 그럴 땐 어떡하는지..." https://youtu.be/5_YvBKGI1s0?si=ZinisobeoTZv72uZ 고음이 정말 어려운 노래였습니다. 검색해보니 최고음이 2옥타브 솔#까지 올라간다네요. 3번 정도 연습한 다음에 불렀는데, 그 연습이 독이 됐는지, 정작 녹음을 하면서 고음을 올릴 때 어지럼 증을 느꼈습니다. 연습을 너무 진지하게 한 탓인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고음 부분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세월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외모 뿐 만 아니라 목소리도 변화시키네요.  리듬 뿐만 아니라 시적인 가사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 그대여 나와 같다면 내 마음과 똑같다면 그냥 나에게 오면 돼 널 위해 비워둔 내 맘 그 자리로" 라는 가사가 젤 마음에 듭니다. 이 노래 역시 '시는 곧 노래'라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주는 그런.. 2025. 2. 22.
금연기⓸ TV에선 '금연 비법', 법원에선 흡연 판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대가는 분명히 찾아온다.  담배를 끊은 이후 '인생 반전'이라 할 만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작은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났다. 우선 건강에 변화가 왔다. 100m 거리를 달리는 것도 힘들어하던 60대 같은 30대가 20대 같은 강철 체력으로 변했다. 니코틴의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뜀박질을 한 덕분이었다.  담배를 끊은 지 4년여 만에 시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 마을 대표 단거리 선수로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으니, 그저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 그 긴 학창 시절 단 한 번도 달리기로 반 대표를 해보지 못한 나였으니, 감격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았다.  내 의지력을 스스로 믿게 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무기력함을 주체할 수 없었던 세월이 내게도 있었다. 그러나 금연.. 2025. 2. 17.
영화 '왕의 남자' OST '인연' https://youtu.be/V1YcA4qsVKE?si=5xmyKhcW0rKoeXrJ https://youtu.be/zp7ZumusRys?si=vX0ZFLGuK3Stfh-1 https://youtu.be/iKxSbD6xBZw?si=wgJ3NiRpSboAEZSS  가창력 짱 가수 이선희가 부른 '인연'입니다. 천만 관객 영화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 OST로 잘 알려졌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같은 인과 관계가 명확한 스토리가 있는 내러티브 narrative에서 음악은 필수입니다. 거의 한몸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영화 주제곡이나 삽입곡을 들으면 영화가 떠오르니까요.  인연이 바로 그런 노래입니다. 전주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 장면이 파노라마 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왕한테도 굴하지 않는 배우 감우성(장생.. 2025. 2. 15.
금연기⓷ 최고의 금연 비법은 ‘금연 공개 선언’ 지난 2001년 9월, 금연을 시작한 뒤 20년 넘게 담배를 단 한가치도 태우지 않았으니, 자신 있게 금연에 성공했다 말할 수 있다.  금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크게 도움을 받은 ‘대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텔레비전에 출연해 전국민에게 ‘저 담대 끊었어요’라고 선언한 일이다. 2007년 1월 25일 '김미화의 U'라는 SBS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연에 성공했다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금연 비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작가에게 출연 제의를 받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 없이 승낙했다. 내 경험을 접하고 금연을 결심하는 이가 있거나, 단 한 명이라도 금연에 성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난 작가와 의논을 거쳐 축구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금연에 성공했다는.. 2025. 2. 12.
금연기⓶, 결국 금연에 성공했다 아내의 뱃속에 딸이 들어서고부터 담배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아내가 있는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 되다 보니 퇴근 후에는 거의 담배를 입에 물 수가 없었다. 자동차 역시 금연 구역이었다. 아내가 타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한 가치만 피우더라도 냄새가 차 안에 배어 버리기 때문이었는데, 아내는 그 냄새만 맡아도 질색을 했다. 그때부터 차량용 재떨이는 동전을 담아두는 '동전통'이 되었다.  딸이 세상에 나온 뒤에도 금연 구역은 계속 지켜졌다. 아내의 담배 냄새 기피증은 더 심해져, 난 퇴근한 이후에는 몸에 배어있는 담배 냄새를 없애느라 애를 써야 했다. 담배 냄새를 풀풀 날리면서 집에 들어설 때면 아내의 표정이 곱지 않았다. 집 안에서 담벼 연기를 내뿜는 것도 아닌데...때론 아내가 참으로 야박하다는 생.. 2025. 2. 8.
금연기⓵ 담배 끊는다고 하자...시큰둥한 아내와 딸 한때 애연가였다는 사실마저 이젠 가물거리지만, 난 분명 지독한 골초였다. ‘식후불연초패가망신지름길(밥 먹고 담배 안 피우면 집안이 망한다)’같은 말을 고사성어 인양 부르짖고 다니며 하루 한 갑 넘게 담배를 피울 때가 있었다.  1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딱’ 끊은 것은 지난 2001년 9월. 이 말을 들려주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묻는다. “비법이?”라고. 그러면 난 담배를 끊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설명하기 힘들어 ‘그냥 끊었어요’라고 답하곤 한다. 그러면 듣게 되는 말이 “정말 독하시네요”이다.  맞는 말이다. 내겐 나도 모르는 독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담배라는 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 한마디 던진다고 "그래, 그동안 즐거웠어"라고 쿨하게 물러나는 녀석이 아니다.  꿈속에 까지 찾아와 다시 놀아..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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