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기1 승마예찬에 혹 했는데, 말에게 무시당할 줄이야 "처음엔 무서워요, 혹시 떨어져 다치기라도 할까 봐. 나중엔 홀딱 빠져서 헤어날 수가 없게 되지요. 정말 매력 있는 스포츠예요. 말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얼굴 익히고 나면 얘들(말)이 장난도 걸어요." 우리를 제주도로 이끈 정열씨의 '승마예찬'이다. 이 얘기를 듣고 승마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주도까지 날아간 마당에 승마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여행자의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다. 여행 마지막 날 오전 10시께,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S승마장에 도착했다. 이게 진짜 제주도 겨울 날씨인가! 햇살이 강해 눈이 부셨다. 얼었던 땅이 사르르 녹을 정도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승마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같은 장소인데도 어제와는 사뭇 다른 날씨였다. 전날 오전 11시께에도 우린 이곳에.. 2024.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