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1 아름다운 장사도, 충무김밥의 배신? “으악 이게 뭐야, 그 유명한 충무김밥이 이런 거였어? 이건 충무김밥의 배신이야” 아들 녀석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생각해보니 30여 년 전 나도 아들 녀석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계란이나 시금치 같은 반찬도 없이, 밥을 김에 그저 말아 놓은 모양을 보고는 퍼뜩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란 게 입에 어느정도 익숙해야 제맛을 느낄수 있는 법. 먹어보면 반응이 좀 달라질 것 같아서 “일단 먹어보고 평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중 2 아들 녀석 컵라면만 후르륵 거릴 뿐 충무김밥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반강제로 김밥 한 개를 입에 밀어 넣자 못 먹을 것을 먹은 듯한 표정으로 “이거 그냥 밥을 김에 말아 놓은 거잖아, 단무지도 없고 계란도 없어”라고 볼멘소리는 낸다. “무김치하고 오징어 .. 2024. 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