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의 섬1 지구 여행하다 잠시 쉬고 싶다면 이곳이 언제부터 내 집처럼 편해진 것일까? ‘꿈의학교’라는 당시만 해도 ‘듣보잡’이었던 특이한 학교에 빠져 있었던 즈음인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 꿈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게 해 준다는 학교‘라는 말만 믿고 무조건 찾아 나선 학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쓰기는 더 어려웠다. 머리가 복잡하면 걷는 습관대로, 그때도 난 무조건 걸었다. 그렇게 걷다가 발길 닿는 대로 찾아 온 게 안양 예술공원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라는 카페다. 신기하게도 걷다보면 ‘첫 글자’와 ‘첫 단락’이 떠올랐다. 한 번 이라도 글을 써 봤다면 첫 글자 쓰기의 어려움을 알 것이다. 카페에 자리를 잡자마자 난 까먹을 새라 잽싸게 썼다. 생각이 생각을 불러 들여 몇 시간 뒤에는 글을 완성 할 수 있었다. 귀에 익숙한 조용한 음악이 ‘.. 2022.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