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1 자유로운 상상과 토론의 힘 [내 글에 날개를 달자⓶] 브레인스토밍 아주 오래전 술과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어째서 쓰게 됐는지는 흐릿한 기억 어딘가에 남겨졌을 뿐 분명치 않다.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것도 같고, 그저 쓰고 싶어 썼던 것도 같다. 하지만 기억 속에 분명하게 새겨진 한 가지. 그것은 첫 글자 떼기가 무척이나 힘겨웠다는 사실이다. 술과의 인연이 ‘별로’라는 게 첫 글자 떼기를 어렵게 한 이유다.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시뻘게지고 가슴까지 두근거리다 보니 술과 도저히 친해질 수 없었다. 이런 내가 술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맞춤한 글감이 쉽게 떠오를 리 없었다. 첫 글자를 쓰기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됐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는지 한 가지 방법이 혼란스러운 머리를 비집.. 2022.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