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1 엄마한테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그랬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엄마한테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던 거야.” 그 시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 말이 새어 나왔고, 기억이란 놈은 과거로 달음박질을 쳤다. 심순덕 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다. 상고머리 중학생 시절 어느 날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시계를 보니 작은 바늘이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차! 눈물이 핑 돌았다. 중간고사 첫날이었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졸음에 겨워 어머니에게 새벽에 깨워달라 부탁하고는 꿀잠을 잔 터였다. 버스가 마을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 15분. 나는 15분 안에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챙겨 버스 에 올라야 했다. “한 숟가락이라도 먹고 가야지.”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뛰어나가려는 나를 어머니의 하이톤(high tone.. 2022. 8. 14. 이전 1 다음